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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일기

인공수정과 시험관의 차이 , 인공수정 진행과정 및 비용정리

by 치보댁 2023.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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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나이를 떠나서 이유도 없는 난임부부를 많이 볼 수 있다. 난임 검사 후 인공수정 또는 시험관 시술을 선택해서 진행하게 되는데 이 둘의 차이가 무엇인지 정리해 보았다.  

 

 

인공수정이란? 

남편 정액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정자의 활동성을 높이는 약물처리를 한 후 여성의 자궁 내로 주입해 주는 시술이다. 비교적 간단하고 통증과 비용의 부담이 적지만 난관이 정상 기능을 하기에 양호한 상태의 환자에게만 시술이 가능하다. 나는 모든 기능이 정상이라 인공수정을 시행하였는데, 여기서 궁금했던 건 약물처리한 정자를 어디까지 넣어주는 것인가였다. 질을 통과하여 자궁 내에 넣어주는 건지, 어느 쪽에 배란이 된 지 확인 후 난관에 넣어주는 건지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보통 자궁 내에 넣어준다고 하셨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기 쉽게 난관까지 넣어주면 안 되나 싶어 찾아보니 , 난관 내 인공수정도 있지만 이건 조금 더 복잡한 시술이라고 한다.  정자를 자궁 내에 넣어주면 그 이후의 과정은 자연 임신과 마찬가지이다. 정자는 양쪽 난관 중에 한 곳을 선택해서 난자를 찾아가고 난자를 만나서 수정을 하고 수정란은 자궁으로 와서 착상을 해야 한다. 

 

 

시험관시술이란? 

 

시험관 시술은 양쪽 난관이 유착 또는 폐쇄되어 있거나 수정되기 어려운 환경을 갖고 있는 환자에게 시행된다고 한다. 원인 불명의 불임으로 다른 치료에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도 시험관 시술을 진행해 볼 수 있다. 시험관 시술은 먼저 과배란을 유도하여 2-3일 간격으로 병원에 방문하여 몇 개가 어느 정도 자랐는지 확인 후 보통 과배란 12일 차쯤에는 다 자라게 된다고 한다. 다 자란 여러 개의 난자를 채취한 후 체외에서 남편의 정자와 수정을 시키고 3-5일간 배양한 후에 자궁 내에 넣어주는 시술이다. 이때 배아는 스스로 착상을 해야 하고 성공하면 임신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과배란을 유도하여 난자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여성은 통증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인공수정 진행과정

 

나는 다행히도 자궁과 난관 모두 정상 기능을 하고 있었고, 남편의 정자 상태도 좋아서 인공수정을 시도해 보기로 하였다. 인공수정 시술을 하기 앞서 과배란을 유도하기 위해서 클로미펜을 2알씩 5일 동안 같은 시간에 복용하였다. 지난번에 페마라로 과배란을 유도해 보았지만 1개만 자랐었다.  클로미펜은 과배란이 더 잘된다고 해서 복용했지만 역시 1개만 자라 배란이 되었다. 

 

 

과배란약

 

 

 

 

그리고 비타민D 검사 결과 부족의 상태였고 수치가 낮으면 유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여 비타민D도 구입해서 먹기 시작했다. 용량은 2000IU이상을 3개월간 복용하라고 하셔서 5000IU를 복용하고 있다. 

 

 

 

 

 

과배란은 안되었지만 시술 예정일에 맞춰 인공수정을 시도해 보았다. 시술 전날 저녁에 난포를 터트리는 주사 오비드렐을 자가로 맞았는다.  

 

 

정자처리결과지

 

 

 

인공수정 시술 당일, 남편은 1시간 30분 먼저 가서 정액을 채취했고 정자 약품처리 후 활발해진 정자를 자궁 내에 넣어주었다. 남편이름과 내 이름을 여러 번 확인 후 정자 처리 결과를 설명해 주시고 자궁 내에 넣어주는 시술을 진행했다. 시술은 1-2분 만에 끝났다. 통증이 없어서 과정이 너무 궁금했다. 그냥 넣는 게 아니고 카메라 같은 걸로 보면서 넣는 건가? 어떻게 자궁의 위쪽 벽면까지 왔는지 확인하면서 넣는 건지 너무 궁금하다.

 

 

 

 

 

 

 

시술이 끝이 아니였다 ... 시술 당일부터 자기 전에 넣어야 하는 질정이 있다. 프로게스트론 질정이며 자궁벽을 두껍게 만들어줘 착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근데 이게 손가락 두 마디 넣을 정도로 깊이 넣어줘야 하기도 하고 매일 저녁 넣고 자는 게 쉽지 않았다. 그렇게 9일 정도 넣었는데 임신의 느낌이 아무것도 오지 않아서 실패했다는 걸 직감하고 질정 넣기를 멈췄다. 시술 14일 후 병원에 가서 혈액검사로 임신 여부를 확인하였고, 예상대로 임신은 되지 않았다. 피검사 수치가 4?? 아주 낮은 수치로 정자와 난자가 만나지도 않은 것 같다는 원장님의 소견. 

 

 

인공수정 비용 본인부담 금액

정부에서 난임부부에게 인공수정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어 조건에 맞는지 확인 후 신청하여 지원을 받고 있다. 자세한 글을 따로 포스팅을 해보겠다. 일단 병원에서 난임을 확인할 수 있는 진단서를 발급받아 서류를 작성하여 정부 24에 신청하면 된다. 

 

 

  • 첫 번째 방문  40,800원 (진찰료, 초음파, 비타민D, 갑상선기능검사, 진단서 발행 비용) 
  • 두 번째 방문  59,270원 (오비드렐주사 비급여 48,000원 포함)
  • 세 번째 방문  8,990원 (인공수정 시술) /남편 :61,570원 (남편 정자 처리 + 균검사랑 기타 혈액 검사 시행)
  • 네 번째 방문 870원 (임신 여부 확인 혈액검사)

그렇게 나의 1차 인공수정은 실패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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